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밀접 접촉자라도 무증상자라면 검사를 하지 않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검사 지침을 변경해 논란이다.
26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CDC는 지난 24일 “확진자와 1.8m 거리에서 15분 이상 노출된 밀접 접촉자라도 증상이 없다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검사 지침을 수정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수정 전의 지침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권고한다”였다.
전문가들은 일제히 검사 기준 변경에 문제가 있다며 이번 수정이 코로나 확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검사 속도가 빠르게 불어나는 의심 환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자 미국 정부가 이를 덮기 위해 수를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캘리포니아의 전염병 전문가 쿠팔리 박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침 수정은) 많은 잠재적 바이러스 전파자들을 놓치는 일이다”라며 “현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미 보건당국은 무증상자는 밀접 접촉자일지라도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고수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 대변인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새롭게 바뀐 지침은 접촉 추적이나 감시를 방해하지 않는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김수련 인턴기자
August 26, 2020 at 03:0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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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자는 검사 불필요” 미 CDC 지침 수정에 ‘시끌’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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