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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의 인플레 억제 역할 포기
파월 의장, 인플레 정책 수정해 제로금리 지속
경기침체 저성장 앞에서 성장 위한 저금리 불가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월3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금리인하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억제 관리 정책을 수정해, 제로금리에 준하는 현재의 저금리 추세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라고 불리던 중앙은행의 전통적 역할인 물가 안정정책에 대한 중대한 수정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7일(현지시각) “평균 2%”로 인플레이션 목표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2% 인플레를 고정적인 목표율로 정해오던 연준이 인플레를 2% 이상으로 용인하겠다는 신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연준의 이런 정책 수정으로 현재의 저금리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연준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업을 막기 위해 성장을 뒷받침할 저금리 추세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 연례정책심포지움에서 “(성장을) 지지하는 통화정책에 더해 광범위한 정책들이 요구되는 핵심적인 국가 목표인 강력한 노동시장을 지속하는 이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렇게 밝혔다. 연준은 지난 2012년부터 2%의 인플레이션을 건강한 경제를 유지하는데 최적의 수준으로 여겨왔다. 인플레가 그 수준을 넘으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의 인플레 정책 수정으로, 2%를 상회하는 인플레가 발생해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야기된 대공황 이후 최대의 경기침체로 연준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7천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펼쳤다. 파월 의장은 현재 10%대인 실업률을 막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먹게 하고, 전국으로 실어나르고, 호텔에서 재우고, 유흥을 제공하는데 관여하는 경제 부문들이 있다”며 “그런 경제 부문은 회복이 매우 어렵고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으려고 해서 우리는 그들과 함께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연준의 인플레 정책 수정에 대해 “기념비적”인 변화라고 평했다. 신문은 연준이 인플레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리는 오래된 관행을 포기함으로써 금리 설정에 대한 큰 변화를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이미 이런 변화를 체화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현재 수행하는 정책에 큰 변화를 없을 것이지만, 물가상승 억제를 자신들의 우선적인 목표에서 내려놓았다는 것을 공식화하는 큰 변화라는 지적이다. 신문은 “연준은 인플레가 2% 이상으로도 상승하기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지난 4반세기 동안 광범위하게 채택됐던 이 세계적인 중앙은행의 인플레 목표 원칙이 저금리의 세계에서 유용성을 상실하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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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8, 2020 at 08:5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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