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 무능한 거짓말쟁이"…400여곳 수정요구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정식 출간을 앞두고 연일 볼턴 전 보좌관을 거칠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무능한 인물을 발탁했더니 거짓말로 배신을 하고 있다는 건데요.
발간에 앞서 백악관은 회고록 가운데 400여곳의 수정과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고록 출간을 앞둔 볼턴 전 보좌관을 향해 "무능한 거짓말쟁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자신이 "상원 인준을 통과할 수 없었던 볼턴에게 자리를 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밀 정보"가 담긴 회고록에 대한 법적 대응도 거듭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분명히 회고록 내용이 이미 유출됐습니다. 모든 게 공개됐습니다. 볼턴은 기밀정보를 유출했습니다. 큰 어려움을 맞게 될 것입니다."
백악관은 볼턴의 회고록과 관련해 출간에 앞서 400곳이 넘는 부분에 수정과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문장 자체의 삭제를 요구하는가 하면, 단정적인 문장에는 '자신의 의견'으로 표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한국과 북한 등 한반도 관련만 100곳이 넘어 한미 간 균열과 북미 관계 악화 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케일리 메커내니 / 백악관 대변인> "존 볼턴은 반복적으로 대통령을 떠받들었습니다. 그러더니 돌변했습니다. 내 생각에 볼턴은 악명이 진짜였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왔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볼턴의 회고록에 '기밀정보'가 담겼다며 출판 금지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출간을 막기에는 늦었다"며 기각했습니다.
다만 "볼턴이 누설금지 의무를 위반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처하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회고록 내용은 진위를 떠나 국가 간 외교적 신뢰를 저버린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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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June 23, 2020 at 08:0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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