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001500)은 이날 코스피 상단을 2650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016360)은 12일 보고서에서 향후 12개월 코스피 전망치를 2850로 전망했고,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0일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기존 2380에서 2480으로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4일 제시한 8월 전망에서 코스피 상단을 2350으로 올렸지만 코스피는 이미 이를 넘어섰다.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005940), 대신증권(003540)도 곧 하반기 코스피 전망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증권사들의 전망이 틀린 이유는 무엇보다 ‘유동성의 힘’이 예상보다 강력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각국 정부가 풀어놓은 부양책과 유동성이 주가 등 주요 자산 가격을 끌어올렸다.
또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투자에 나서면서 증시에 유입된 유동성 규모가 급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60조원이라는 뭉칫돈을 증시에 새로 들고 왔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각각 36조2245억원, 9조5365억원씩 약 46조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달 7일 기준 주식거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돈인 예탁금 잔고는 49조2196억원이다. 작년 예탁금 잔고는 평균 23조~29조원으로 작년 최대치와 비교해도 20조원 넘게 늘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전망을 상향하는 이유에 대해 "당초 3분기 조정, 4분기 반등 전망을 제시했지만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나오면서 (향후 실적) 추정치가 상향됐고, 코로나 확산이 여전해 정부 부양책과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베팅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순이익과 ROE 전망은 현재 추세로 보면 하반기 중 조금 더 상향될 여지가 있고, 유동성과 실질 금리 하락도 시장의 엔진"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2차전지, 제약·바이오, 커뮤니케이션, 게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등 성장 산업 중심으로 증권가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이 나오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이 더 상향돼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국내 기업의 2021년 영업이익은 190조8000억원으로 2020년 139조원 대비 51조8000억원 가량 개선을 상정하고 있다"면서 "2021년 실적 성장은 반도체와 2차전지, 에너지, 자동차 등 이익 가시성이 절대적으로 높은 주력 수출주가 주도하고 있는데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는 한 이익 체력 정상화 기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August 13, 2020 at 01:4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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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코스피에 머쓱해진 증권사들… 하반기 전망 줄줄이 수정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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