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이벤트부터 '선착순 병행' 포함해 개선책 논의 중
케이뱅크가 아파트담보대출 얼리버드 이벤트의 추첨 방식을 수정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당첨이 어려워 포기한다"는 고객 불만이 나오는 가운데, "다른 대출 기회마저 박탈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있을 4차 얼리버드 이벤트부터는 선착순 방식을 병행하는 등 수정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27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8월부터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하 아담대)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얼리버드 이벤트는 현재 3차 추첨이 마감된 상태다.
케이뱅크 아담대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 주택담보대출로, 기존에 대출을 낀 사람이 대환하는 경우 최대 5억원, 신규 시 1억원 이내에서 대출을 내주는 상품이다.
대환 시에도 은행 지점 방문 없이 100% 비대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세상에 없던 금리 연 1%대로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실 분을 찾습니다'라는 파격적 조건으로 금융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케이뱅크는 아담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수요 조사 차원에서 지금까지 세 차례 사전 예약 및 추첨 방식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이벤트 기간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당첨된 인원에게만 아담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 6일 3차 얼리버드 이벤트를 마감했으며, 4차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지만 아직 4차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4차 이벤트부터는 신청자 중 일정 인원을 추첨해 선정하던 기존 방식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벤트 과정에서 추첨을 통한 대출 방식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환대출을 위해 케이뱅크 아담대 1~3차 모집에 전부 신청한 뒤 탈락했다는 A씨는 "금리가 최저 수준이라는 광고를 보고 다른 은행상품 대신 케이뱅크 얼리버드를 계속 신청했다"며 "3차까지 떨어진 이상 케이뱅크 이용은 어려울 것 같아 다음 신청은 포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이런 고객 의견을 반영해 전면 추첨 대신 선착순 방식 등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계속 전면 추첨하는 방식으로 하면 고객 불만이 있을 수 있어 전면 추첨으로 다시 갈 것 같지는 않다"며 "선착순 등 다른 방식을 병행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은행이 대출을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해진 기준에 따라 심사를 거쳐 대출을 실행하지 않고, 운에 맡기는 식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것은 금융소비자의 다른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총 1000명을 선정한 1차 얼리버드 이벤트 경쟁률은 26대 1에 달했다. 신청자 2만6000여명 중 2만5000여명은 조건이 되더라도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감독규정에서 케이뱅크가 현재 취하고 있는 추첨식 판매 방식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성수용 금감원 금융상품판매감독국장은 "신청자 중 일부를 추첨하는 방식이 은행업 감독규정에 맞는 방식이라는 규정도 없고 맞지 않는 방식이라는 규정도 없다"면서 "때문에 행위 자체가 잘 됐다, 잘못됐다를 규정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October 27, 2020 at 06:4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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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케이뱅크, 아담대 얼리버드 추첨 방식 '수정 검토' - 신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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