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문학 작가 김봉곤이 지인과의 사적인 문자 대화 내용을 소설 속에 인용해 넣었다가 논란이 되자 수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된 소설은 성 소수자의 삶을 다룬 '그런 생활'로, 소설 속 등장인물의 실제 모델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SNS를 통해 자신이 김 작가에게 보낸 문자 대화 내용을 김 작가가 그대로 소설에 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김 작가와 자신을 아는 지인들은 누구나 소설 속 인물이 자신인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베껴 쓴 데다 성적 수치심과 자기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을 그대로 써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김봉곤 작가가 수정을 약속했지만 '문학과 사회' 지난해 여름호에 수정 없이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작품은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해 올해 발간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실렸고 창비사의 소설집 '시절과 기분'에도 수록됐습니다.
A씨는 김 작가가 자신의 요청을 무시했다면서 변호사 선임 이후 원고는 수정했으나, 원고 수정 사실을 공지해달라는 요청은 지금까지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봉곤 작가는 SNS를 통해 "원고 게재 전 검토를 요청했고, 문제 제기를 했을 때부터 수차례 사과했으며, 수정 요청도 즉각 이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A씨 요구대로 '문학과 사회' 온라인 열람 서비스 중지를 요청했으며, 이후 출간된 단행본도 문제가 된 인용 부분을 삭제한 수정본으로 발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작품을 출간한 문학동네와 창비도 수정 내용을 작품에 반영했지만, 작가와 당사자의 주장이 일치하지 않아 수정 사실 공지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July 14, 2020 at 02:2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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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곤, 소설 '그런 생활' 사적 문자 인용 논란에 내용 수정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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