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해 10월 요구했던 기본급 18.5% 인상안을 이번에 한자릿수로 줄여 수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노조 측은 "지난 10월에 결정된 조합의 임단협 안은 기본급 18.5% 인상"이라면서 "사측은 이를 과하다고 하는데 전부 인상해봐야 최저시급 1만원, 월 기본급 209만원"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며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겪은 홈플러스의 위기가 지속되면서 협상 안을 수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정부가 추진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중 유일하게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비껴간 이번 주말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까 우려했다. 그러나 이번 주말에 홈플러스 파업은 없었다. 김영준 홈플러스민주노조연대 언론국장은 "지난 4일 하루 전국 간부들만 파업을 진행했다"면서 "총파업은 최후의 수단으로 내주 수정안을 제시하고 사측과 교섭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 4일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연 노조는 6일부터는 전조합원 등벽보 달고 근무하기, 매장투쟁과 선전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9.8%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18.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며 끝내 파업 결의대회를 갖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사측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인 회사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3700억원 규모의 임금요구 8개안과 138개의 단협안을 요구했고, 무조건적인 일괄타결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교섭의 의미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맞섰다.
홈플러스는 투자 기업 MBK가 홈플러스 안산·대구·둔산점 3개 매장에 대해 매각을 진행하며 노조와 지속해서 갈등을 겪어 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2019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당기순손실이 5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4.9%, 38.3%씩 감소한 7조3002억원과 1602억원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파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문 닫고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노조 측의 파업 수순을 직접 봐야 알 수 있겠지만 등벽보 등을 입고 업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July 05, 2020 at 12:04PM
https://ift.tt/2BDWKas
홈플러스 노조, 6일 수정 임단협안 내놓는다…'총파업은 최후 수단' - 디지털타임스
https://ift.tt/2At5HCN
No comments:
Post a Comment